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쭤잉과 펑산구를 가로지르는 녹원 산책로(綠園道)가 아이허 경관 다리와 함께 8월 말 예정대로 완공됐다. 이로써 녹원 산책로가 남겨뒀던 마지막 공사도 마무리되며, 예전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으로 가오슝시의 외관을 재고하고 도시의 발전을 이끌었다. 대만 철도공사 아이허 다리는 본래 ‘대만 철도공사 종관선(縱貫線)’의 임시 운행 선로로 사용되다가, 철도 지하화 이후에는 굽이치는 철도 위의 낭만적인 경관 다리로 방향을 전환했다.아이허 경관 다리는 행인과 자전거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경관 다리로, 길이 90m에 최대 너비는 13.6m이며, 지형과 자연경관이 본래 지닌 이미지와 대지 예술을 결합해 역사의 흔적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주 교량에는 가오슝 대중음악 센터의 주 조명과 호응하는 색상이 설치돼 평일에는 해양 생물을 대표하는 따뜻한 황색 조명이, 주말에는 바다를 의미하는 파란색과 산호의 분홍색이 번갈아 사용된다. 이처럼, 다양하게 변하는 조명 속에 아이허만(灣)의 해양 문화 기상을 담아냈다.다리에는 액세스 플로어 디자인을 채용했으며, 다리 위에 녹화를 위해 킹 익소라, 노라 그랜트 익소라를 심어 활력을 더했다. 북쪽 플로어는 아이허 좌우의 공원로과 동선이 이어져있고, 남쪽의 계단식 벤치 구역에서는 편하게 쉬면서 구불구불한 아이허의 경치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행에 방해받지 않으며 저 멀리 아이허만을 바라보는 것도 가능하다. 서쪽으로는 싱그러운 초록빛이 가득한 서우산(壽山)과 위안헝사(元亨寺)가 보인다. 저녁에는 산 너머로 저무는 노을이 점점 밝아오는 도시의 지평선과 어우러지는 장관이 눈 앞에 펼쳐지며 시민들에게 문화 예술이 있는 여유로운 호숫가 풍경을 제공한다.